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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는 차음료, 뜨는 생수음료
‘물을 물로 보지마.’ 음료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매년 20% 가량 성장했던 차음료 시장이 올들어 풀죽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물 시장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최근 차음료 시장은 뚜렷한 빅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물 시장은 생수에서 해양심층수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차음료 시장 규모는 3000억원. 물 시장 규모는 3900억원이었다. 올해 차음료 시장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그러나 물시장은매년 20% 가량 성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음료업계는 2010년 물 시장 규모가 최소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물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면서 물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성장세 꺾인 차음료 시장 2004년에는 녹차음료가 웰빙 추세와 맞물려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2005년 남양유업의 ‘17차’.2006년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가 출시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차음료의 기세가 올들어 한풀 꺾였다. ‘17차’나 ‘옥수수수염차’ 등 상위권 차음료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지만 여타 군소 제품의 경우에는 죽을 쑤고 있다. 업계에서는 10% 이상 차음료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양유업 홍보팀 최경철 팀장은 “‘17차’의 매출도 지난해 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올해 3~4%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광동제약 홍보팀 유대선 부장은 “‘옥수수수염차’의 매출은 2006년 7월 출시 이래 매년 40% 이상 늘었지만 올들어 성장세가 확 꺾였다. 올 상반기 매출이 260억원인 것으로 볼 때 올해 성장률은 10%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음료의 숫자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롯데칠성의 ‘내몸에 흐를류’와 ‘봄녹차 비오기 전에’.한국코카콜라의 ‘소켄비차’.한국인삼공사의 ‘인연보다 깊은 연인의 차’가 새로 선보인 제품. 그러나 ‘17차’나 ‘옥수수수염차’처럼 바람몰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내놓은 ‘내몸에 흐를류’가 월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려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물만난 물시장 물 시장의 성장세는 놀랍다. 2006년에 3500억원 규모였던 물 시장이 올해는 최소 4500억원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음료업계의 올해 생수시장 예상 성장률은 20%. 생수 제조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농심 ‘삼다수’.롯데칠성 ‘아이시스’.동원 ‘샘물’.진로 ‘석수’.해태음료 ‘빼어날수’가 생수 시장의 5대 강자. ‘삼다수’로 생수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농심은 올해 전년대비 20% 이상 매출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홍보팀 최호민 부장은 “지난해 삼다수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을 해 980억원에 달했다. 올해 목표는 1300억원”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과 진로도 올들어 농심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해양심층수 시장도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울릉미네워터’가 국내 해양심층수의 효시. 올해는 롯데칠성과 워터비스가 4월에 각각 ‘블루마린’과 ‘몸애(愛)좋은 물’을 내놓았다. ‘울릉미네워터’는 월 10억원.‘블루마린’은 월 7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 안착했다. 여기에 동원F&B도 2009년말 해양심층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대교도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 6월 ‘맑고 고운 금강산 샘물’을 출시했다. ◇생수가 뜨는 까닭은 음료 시장도 과자나 빙과 시장과 마찬가지로 첨가물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소비자들이 각종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차음료를 마시느니 차라리 생수나 해양심층수를 마시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의 유 부장은 “첨가물이나 유전자변형농산물(GMO)에 대한 논란이 차음료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GMO는 차음료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는 않지만 이런 이슈들이 터지면서 소비자들이 음료 선택을 과거에 비해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시정기자 charlie@
소켄비차 알리미 l 2008/08/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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